▣ 알바생이
편의점에서 겪는 손님의 유형
1.신세한탄형
- 우리 편의점 옆에는 술집이 엄청 많다. 그래서 술먹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술주정 보다는 신세한탄을
많이 한다. 진짜 이런 이야기 나한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손잡고 우는 사람까지도 봤는데 여자였다*-_-*(난 남자~)
2.약 찾는형
- 근처 술집이 많다보니 소화제니. 두통약이니.. 이런거 찾는 사람들 엄청 많다. 여기가 무슨 약국인줄
아나보다. 가끔 진통제 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박카스, 까스활명수는 거의 음료수 수준으로 찾는다.
없으면 어딘 있던데.. 꼭 이런식으로 말하고 간다.
3.담배찾는 고삐리
- 고등학생의 가장 큰 착각이 머리만 좀 길면 자신이 어른처럼 보이는 줄 안다.
고등학생들은 웬만큼 삭거나 머리 길어도 학생티를 벗질 못한다.
절대 신분증이 없으면 안된다고 하면 아빠 심부름 이라고 하거나(나이 18에 무슨... 그러고는 아빠한테
전화 걸어준다고 한다) 주민등록번호나 휴대폰번호를 적고 간다고 한다.
그게 진짠지 가짠지 알 길도 없고 걸리면 200만원 물어야 된다.
좀 피고 싶더라도 참아라!
4.비싸다고 난리치는 형
- 편의점이 일반 수퍼보다 좀 비싼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런걸 알바한테 따지면 안된다. 우리는 힘이 없다.
이거 왜 이렇게 비싸? 우리한테 이런이야기 해봤자 전혀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물건 값 가지고 알바들한테 뭐라고 하지 말자. 부탁이다.
5.걸뱅이형.
- 일단 물건을 이것저것 산다. 그리고는 우리가 얼마라고 얘기하면, 헉! 이렇게 놀래고는 가격을 하나하나
물어 보곤 하나하나 다시 가져다 놓기 시작한다.
그러곤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재빨리 사라진다.
솔직히 어이없고 불쌍하다.
6.콘돔 찾는 형.
- 거의 남자가 찾는다. 알바가 남,여 이렇게 서 있으면 남자한테(나)와서 묻는다.
콘돔어디있어요?(소근소근)
그러고는 어디있다고 가르쳐주면 정말 조심스럽게 숨기고 나한테 와서는 꺼내주지도 않고 얼마에요? 하고
묻는다.
옆에 여자알바가 있으니 쪽팔린다는 건데, 알다시피 우리는 바코드를 스캐너에 찍어야한다.
그런데 쪽팔려서인지 달라고 하면 잘 주지도 않는다. (뭐가 그렇게 창피한지...)
오히려 그런거는 여자들이 좀 더 당당하다.
7.맛없다고 투정대는형.
- 정말 어이없다. 보통 음료수 살때 특히 여자들이 심하다.
일단 목마른데 이거나 먹어보자며 아무거나 골라서 사먹는다. 그러고는 나한테 따진다.
아저씨 이거 왜 이렇게 맛없어요?
씨.. 안그래도 나이 21에 아저씨 소리 들어서 짜증나는데 맛없으면 나보고 어쩌란말인가?
이건 점장한테 따져도 안된다.
음료수 회사에 가서 직접 따져라!
8.오래 사는형
- 이런형 오면 미친다.
보통 우린 손님들이 점내에 있을때는 항상 긴장하고 정자세로 해야된다.
그런데 그것도 1~2분이다.
10분넘게돌아다니는 사람 보면 진짜 화난다;;
(가끔 물건사면서 데이트하는 커플들 있다)
그럼 10분동안 손님만 계속 쳐다보며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말이 쉽지 그런거 한번 당하면... 힘이 쭉 빠진다.
편의점에서 너무 오랫동안 고르지 말자.
9.가격 계속 묻는형
- 손님들은 알바가 무슨 천재인줄 안다. 모든 물건 가격을 다 아는 듯...
물건 하나하나 다 물어본다 이거 얼마예요? 얼마에요?
그건 가격조회를 해 봐야 한다고 하면, 알바가 그것도 몰라요? 요딴소리를 지껄인다.
대충때려 잡아도 편의점에 600개가 넘는 물품이 있다.
진짜 그런손님한테 말하고 싶다. 니가 외워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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